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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세월호 1주기]상처 아물지않은 한국경제

/한국은행 제공



민간소비 등 일부 지표 개선 불구 소비심리 제자리걸음

3개월 연속 수출입 감소…불황형 흑자 GDP 전망치 하락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됐지만 아직도 국내 경기에는 그림자가 끼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와 서비스업생산 등 일부 지표에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참사 전 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세월호 참사 직후 국내 경기는 곤두박질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전분기 대비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4%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인 지난해 2분기 -0.4%로 하락했다.

레저업 신용카드 승인액의 경우 세월호 참사 이후 전년 대비 3.6% 감소했고, 요식업 소비도 참사 이전 12.7% 증가에서 7.3%로 떨어졌다.

이 기간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도 0.7%에서 0.1%로, 광공업생산은 -0.3%에서 -0.6%로 줄줄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분기 5.3%의 증가율을 보였던 건설투자도 2분기 들어 0.5%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72만9000명이 늘었던 취업자수도 2분기에 46만4000명으로 감소했고, 2분기 실업률은 3.7%로 치솟았다.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1분기 1.1%에서 참사 직후인 2분기 0.5%로 반토막났다.

국내 경기는 최근에야 조금씩 참사의 영향을 벗어나고 있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8%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5.5% 늘었다.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대형마트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했지만, 온라인쇼핑몰 매출이 급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판매량도 늘었다. 국제유가가 평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1월 7.3%, 2월 12.1%, 3월 4.2% 늘어났다.

이 밖에 광공업생산도 전월 대비 2.6% 늘었고, 서비스업생산도 1.6% 늘어나는 등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피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회복세가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월 101을 기록해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해 5월 104보다도 낮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통합해 소비자들의 경제심리를 파악하는 종합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심리가 큰 것을 나타낸다.

이 기간 가계수입전망CSI(99), 소비지출전망CSI(106)으로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씩 떨어졌다.

수출과 수입도 올 들어 3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수출은 469억88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도 15.3% 줄어든 385억9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이 동반 하락하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

이 밖에도 가계소득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노후, 주거, 일자리 불안 등으로 소비지출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000조를 넘어선 가계부채도 국내 경기에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은 지난 9일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낮췄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전망치를 14일 3.7%에서 3.3%로 하향조정했다. 노무라증권, BNP파리바 등 일부 외국계 민간 투자은행(IB)들은 2%대를 전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현재 내수부진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참사를 전후해 국내 경기가 크게 동요한 것은 맞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난 경제 체질개선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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