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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책으로 다시 돌아보는 세월호 참사 1주기



누구가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며 같이 아파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 누군가는 세월호를 잊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수많은 아이들을 검은 바다로 떠나보내야 했던 가족의 아픔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세월호를 기억해야만 하는 이유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출판계에서는 세월호를 다양한 시선으로 기록한 책들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세월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책들이다. 남겨진 자들의 아픔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다.

'잊지 않겠습니다'(416가족협의회, 김기성, 김일우 엮음·박재동 그림·한겨레출판)는 한겨레에서 2014년 6월 15일부터 세월호 추모 기획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편지글을 모은 책이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얼굴 그림과 가족들의 절절한 심경을 담은 편지글이다.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그림을 그렸다.

학생 114명과 선생님 2명의 이야기를 통해 책은 세월호의 슬픈 기억을 잊지 않겠다는 강한 다짐을 독자에게 전한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들이 쓴 편지에는 이들이 죄의식과 무기력감과 싸우기 위해 안간 힘을 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 연재 당시 싣지 않았던 유가족들의 도보순례길 이야기와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등도 '우리들의 이야기'로 함께 수록됐다.



'세월호를 기록하다'(오준호 지음·미지북스)는 침몰과 구조, 출상, 선원들의 행적에 이르기까지 150일 동안에 걸친 세월호 재판 기록을 바탕으로 한 실록이다.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에 속한 오준호 씨가 매주 2~3회씩 33차례가 넘는 공판을 방청하면서 관련 당사자들과의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통해 저술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고 당시 배 안팎에서 있었던 일을 생생한 다큐멘터리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사고 당시 승객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고 조타실과 기관실의 선원들은 어쩌다 가장 먼저 탈출했는지, 123정의 해경 대원들은 왜 그토록 무능했는지를 담았다. 박종대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문과장을 추천사를 통해 "이 책에는 재판정에서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깨져 가는 과정이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져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이충진 지음·이학사)와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장덕진 외 지음·한울 아카데미)는 각각 철학과 사회학의 시선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룬다. 철학자 이충진은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에서 국가, 신자유주의, 윤리, 존엄, 한국사회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질문을 파헤친다.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는 8명의 사회학자가 참여해 세월호 참사의 문제가 결국 공공성과 연결된다는 해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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