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54회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몰입의 경험으로 만나는 IoT(사물인터넷) 세상'을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사용자로부터 출발해 내일을 창조하는 디자인(Inspired by humans, Creating the future)'이라는 삼성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밀라노는 삼성에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다.

2005년 밀라노 디자인 전략회의를 기점으로 '디자인의 삼성'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65인치 SUHD TV 36대를 연결해 만든 지름 10m의 거대한 링 2개를 공중에 매달아 오브제(상징물)처럼 전시했다. 기존 TV보다 2.5배 밝고 64배나 섬세한 색상을 구현하는 화질과 압도적 몰입감을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2개의 링이 만들어 낸 공간과 영상은 서로 다른 작은 입자의 연결과 융합을 통한 시너지와 새로운 세계의 창출을 의미하며, 삼성이 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물인터넷 세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TV의 디자인 철학과 스토리를 다양한 콘셉트로 표현한 3개의 라이프스타일 공간과 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 전시도 함께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제안하는 유럽형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영감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한다'는 디자인 철학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밀라노 가구박람회는 가구뿐만 아니라, 패션, 자동차, IT 등 디자인에 관련된 모든 분야의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디자인 전시 행사로 오는 19일까지 밀라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