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연극/뮤지컬

[공연리뷰] 뮤지컬 '캣츠' 묘(猫)한 인터미션

뮤지컬 '캣츠'./설앤컴퍼니 제공



뮤지컬 '캣츠' 젤리클의 선조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가 화장실을 오고 가는 관객들을 지켜본다. 1부와 2부 공연은 객석 곳곳을 누비는 고양이들의 요염한 움직임으로 시작된다. 뮤지컬 '캣츠'는 인터미션 20분 마저도 고양이로 채워지는 꽉 찬 공연이다.

각양각색 고양이들은 1년에 한 번 있는 고양이들의 축제인 젤리클볼에 모인다. 이들은 인간 세상을 반영한 다양한 성격, 직업, 독특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작품은 고양이들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20곡 이상의 넘버가 이들의 묘(猫)생을 풍부하게 풀어낸다.

무대 연출과 소품이 익살스럽다. 신발, 식칼 등 인간들이 사용하는 물건이 크게 묘사됐다. 고양이들의 주 무대는 원형이다. 벽면과 객석까지 활용한 무대 구성은 관객을 고양이 축제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캣츠'는 행위 예술 뮤지컬의 최고라 할 만하다. 28마리의 고양이들의 춤 실력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유연하고 섹시한 군무가 일품이다.

뮤지컬 '캣츠' 그리자벨라./설앤컴퍼니 제공



그러나 뛰어난 음악을 기대하고 간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대표 곡인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를 제외하곤 멜로디 위주의 음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자벨라는 한때는 매혹적이었지만 추한 모습으로 늙어 버린 고양이다. '메모리'는 그리자벨라가 잘 나가던 과거를 회상하며 인생 무상을 이야기한 노래다. '메모리'의 매력은 그리자벨라의 심리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데 있다. 극 초반 다른 젤리클 고양이들의 멸시를 받을 때는 기가 죽어 작은 목소리로 흥얼거릴 뿐이다. 그리자벨라가 젤리클 고양이들의 인정을 받고 함께 어우러질 때 가창력이 폭발한다.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명작 '캣츠' 오리지널은 5월 10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