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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홍문종, '성완종 리스트'에 "마른 하늘에 번개 친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전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적은 메모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것에 대해 "마른 하늘에 번개 친다. 19대 (국회) 이전에 본 적도 없고 국회 들어와서 만난 사람인데 인간관계도 그렇게 (깊지) 않다"고 말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친박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2007년서부터 그 전 (당) 경선서부터 뵌 적이 없다"며 "일은 열심히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디서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친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성 전 회장을 언제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경남기업 사건이 터지기 전에 국회에 한 번 오셨더라. 1층에서 지나가다 만난 적이 있다"며 "(그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해서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의 메모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이유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을 하면서 너무 가슴아프게 한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성 전 회장이 억울함을 직간접적으로 호소한 적 없냐는 질문에도 "그럴 만큼 친하지 않다"고 답했다.

자원외교비리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다 9일 자살한 성 전 회장의 유품에서 발견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는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등 여권 인사의 이름 다수가 올라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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