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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옥 청문회에서 드러난 '엉뚱한 진실'



박상옥 청문회에서 드러난 '엉뚱한 진실'

지난 7일 국회에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수사검사였던 박 후보자가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청문회의 핵심이었다. 청문회는 정치 공방으로 끝났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수사 검사였던 안상수 창원시장은 일반에 알려진 바와는 달리 사건을 밝힌 주역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09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사망한 박종철을 화장하고자 했던 경찰을 막은 것은 최환 당시 서울지검 공안 2부장이었다. 1987년 1월 14일 오전 박종철은 사망했고 경찰은 사체 화장 승인을 최 전 부장에 요청했다. 그러나 2시간에 걸친 설득에도 최 전 부장은 이를 거절했고, 경찰 치안본부장의 부검 반대에도 고문치사 가능성이 있어 부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치안본부장은 경찰병원에서 부검을 하자고 요구했지만 한양대병원에서 부검을 하자고 강력히 주장한 사람도 최 전 부장이었다. 다만 최 전 부장과 치안본부장 간의 합의 아래 안 시장이 부검을 지휘하도록 했다. 그리고 나온 결과가 '경부압박으로 인한 질식사'였다.

이후 안 시장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후 스타 검사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안 시장이 없었다면 '6월 항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안 시장의 부검 강행으로 역사에 묻힐 뻔한 박종철의 죽음의 진실이 드러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 시장은 1996년 '이제야 마침표를 찍는다. 박종철사건 수사검사의 일기'를 출간했다. 안 시장은 이 책으로 외압에 맞선 소신 있는 검사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 명성을 등에 업고 15대부터 18대까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안 시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소개된 '2009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보고서'로 인해 박 부호자 대신 '유탄'을 맞았다. 청문위원 중 한 명인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최 전 부장이며 안 시장은 조연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는 안 시장이 저서를 통해 당시 문제점을 전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으면서도 과거사위원회가 사건을 조사할 때 정작 협조에 응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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