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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한국화와 옛 서울역사의 어울림…'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전

문화역서울 284 외관/문화역서울 284 제공



옛 서울역 역사였던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전은 작품과 공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전시공간에 들어서면 누군가 사는 큰 저택에 작품을 구경하러 들어간 느낌이 든다. 옛 서울역 공간의 모습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이다.

총감독 우종택은 이번전시에서 다양한 한국화를 선보이며 "공간과 작품의 느낌을 연결해 주는 진열을 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 이미지와 어울리게 만드는 것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작품과 전시공간의 어울림에 대해 설명했다.

우종택 '시원(始原)의 기억(소나무에 혼합, 2015)'/문화역서울 284 제공



이런 느낌이 가장 잘 드러난 공간은 김태호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귀빈실'이다. 옛 서울역 때부터 붙여진 이름이다. 색에 언어를 담아 사용하는 김 작가는 귀빈실 방에 걸려 있는 거울까지 신경 썼다. 직접 보는 것과 거울로 반사돼 보이는 작품의 색이 다르게 보이도록 작품을 걸었다.

우종택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방에도 옛 건물의 정취가 그대로 드러난다. 작품의 뒤편에는 흰 가벽을 세웠지만, 그 옆으로는 옛 모습 그대로의 화려한 벽지와 전등이 드러나 있다.

홍지윤 '사랑가(풍선에 디지털 프린트, 2013)''애창곡(종이에 잉크와 아크릴, 2010)' 등/문화역서울 284 제공



역사와의 어울림만이 아니다. 이번 전시는 각 방마다 테마를 가진 공간처럼 다른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곽훈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1층의 '부인대합실'은 한지가 열기구처럼 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관객은 그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주변을 거닐기도 하면서, 고요한 숲 속을 걷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옆 '1, 2등 대합실'에 마련돼 있는 홍지윤 작가의 전시실은, 그 자체로 작가의 작품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한쪽에서 작가가 직접 부른 노래가 흘러나오고, 팝적 요소를 담은 화려한 색감의 작품들이 방 곳곳과 벽 전체에 전시돼 있다.

작품을 감상할 때는 작품이 걸려 있는 장소도 중요하다. 옛 서울역을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작품과 추억을 함께 느끼게 하고, 기억 못하는 관객에게는 작품과 함께 새로운 추억의 장소로 기억될 수 있게 할 전시가 될 것이다.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전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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