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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티비ON] '풍문으로 들었소' '앵그리맘'…키워드 숨바꼭질

SBS 월화극 '풍문으로 들었소'./SBS 제공



속물 근성을 풍자한 드라마가 눈에 띈다. 그럴 듯 하게 포장하지만 진실은 절대 감춰지지 않는다. 숨기려는 자의 눈물 겨운 노력이 냉소를 자아낸다.

SBS 월화극 '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나무엑터스 제공



SBS 월화극 '풍문으로 들었소'는 갑을 관계가 역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극 초반 법조계 고상한 부부는 '서민' 며느리 서봄(고아성)에게 위선적이다. 그러나 서봄은 상류층 문화를 즐기기 시작한다. 며느리가 권력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갈수록 시부모는 오히려 인간적으로 변화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궁궐 같은 저택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신하처럼 행동하던 집사들도 뒷담화를 서슴지 않는다. 고상한 척해도 온전히 감춰질 수 없는 진실이 풍문으로 들리고 있는 셈이다. 드라마가 블랙코미디의 매력을 종영까지 유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MBC 수목극 '앵그리맘' 김희선·김유정./MBC 제공



MBC 수목극 '앵그리맘'은 엘리트 사립고의 비리를 다룬다. 학생들은 어른들의 권력놀이에 희생된다. 고복동(지수)은 사회가 청소년 범죄에 관대하다는 이유로 폭행·살인·협박 혐의를 뒤집어 쓴 인물이다. 그의 뒤에는 재단 법인기획 실장이자 교사 도정우(김태훈)가 있다. 학교 폭력과 비리를 과장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작품은 학교를 사회의 축소판으로 설정해 권력자의 오만함을 꼬집는다. 재즈풍의 배경 음악은 '앵그리맘'이 지닌 삐딱한 시선을 돋보이게 한다. 재단 비리가 일어나는 현장과 경쾌한 재즈가 어우러져 은밀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지난주 조강자(김희선)는 상냥한 교사 도정우의 진짜 모습을 알아 챘다. 비리를 파헤치기 위한 그의 활약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MBC 수목극 '앵그리맘' 김희선./MBC 제공



두 작품은 모두 호평 받고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입소문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앵그리맘'은 '무한도전'을 제치고 콘텐츠파워지수 1위(3월 셋째 주 기준)에 올랐다. 이유는 '익명'에 대한 공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현대인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익명으로 산다. 내 이름보다는 직함으로 생활한다"며 "사회적 위치에 맞게 행동하려니 감춰야 할 게 많아지고 결국 속병을 앓는다. 진실을 숨기려는 드라마 속 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자조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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