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S6와 S6엣지가 예약 판매 첫날 완판됐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6와 S6 엣지가 예약판매 첫 날 '완판'에 이어 둘째날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SK 텔레콤은 자사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통한 갤럭시S6·S6엣지 예약 판매분 5000대가 접수 9시간만인 오후 6시쯤 완판됐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내놓은 단말기 가운데 예약가입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고 설명할 정도다. KT와 LG유플러스에도 평소보다 방문 고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열풍이 애플의 아이폰6 출시 당시 분위기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판매대리점들의 전언이다.
지난 2013년 4월 19일 출시된 갤럭시S4 예약 판매 당시 SK텔레콤은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50분만에 예약가입자 1만명을 돌파하고 온라인 예약 판매를 마감했다. 출고가는 90만원대 였지만 갤럭시S6보다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6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다. 지난해 10월 24일 국내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폰6는 예약판매 1분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SK텔레콤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1차 예약판매접수 결과 1~2분만에 준비된 1만대의 물량이 모두 예약됐다고 밝혔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1차 예약접수는 3시가 되자마자 해당 예약사이트가 바로 접속장애를 빚을 정도로 큰 혼잡을 빚었다. 오후 4시 기준 SK텔레콤의 예약사이트 동시접속자수는 10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될 정도였다.
일선 대리점들이 말하는 분위기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왕십리역 인근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온라인 예약은 완판 됐다고 하는데 매장에서는 체감하기 힘들다"며 "아이폰6의 경우 예약판매 첫 날 대리점을 방문해예약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갤럭시S6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열풍이나 돌풍이라고 판단하긴 이른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올레스퀘어 매장 상황도 비슷했다. 이곳은 일일 방문객이 18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올레스퀘어 직원은 "예약판매를 시작한 1일과 2일 평균 10대 정도 계약이 이루어졌다"며 "갤럭시S5 출시 당시보다는 분위기가 좋지만 아이폰6 때보다는 예약가입 고객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접근성을 고려해 온라인 예약이 매장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며 "갤럭시S6가 정식 출시되는 10일에 가입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6 32GB 모델은 85만 8000원에, 64GB는 92만 4000원에 책정됐다. 갤럭시S6 엣지는 32GB 모델이 97만 9000원, 64GB는 105만 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