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한 FDS 시스템, 특별 조사 인력 등 운영
보험업계가 보험사기 급증으로 이를 적발하고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보험사기 적발 및 신고포상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액수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5997억원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012년 보험사기 적발액수는 4533억원, 2013년 5190억원이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도 전년 대비 9.4% 증가한 8만4385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보험사기 적발과 방지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재 60여명의 보험사기 특별조사단(SIU)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 검찰 수사관, 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조사원, 종합병원 의무기록원 등으로 구성된 SUI는 보험범죄 예방과적발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또 보험사기 고위험군 분석체계를 도입하고 사고 위험도를 점수로 측정해 보험사기를 사전에 적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FDS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FDS는 보험사기의 일정한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의심도가 높은 보험 청구건에 대해 보상직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현대해상은 또 업계 최초로 보험사기 조사조직 전담 임원을 편제해 운영하고 있다.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보험범죄정보 제보 포상금을 최고 10억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동부화재도 약 30명의 SIU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동부화재의 SIU는 지난달 고가의 외산차인 람보르기니 보험사기를 적발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당시 SIU는 사고 발생지역인 거제도를 방문해 현장을 조사하고 각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를 개별적으로 면담해 자백을 받아냈다.
업계 관계자는 "급증하고 있는 보험사기를 적발하고 예방하기 위해 보험사별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손해사정사를 이용한 건 등 갈수록 보험사기가 지능화되고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보험사기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