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아버지 보험금으로 생활비 충당해…김애리·김태우 도와주지 않았다"
가수 길건이 소속사인 소울샵엔터테인먼트가 밝힌 공식입장을 전면 반박하며 거꾸로 김애리, 김태우 부부에게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3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길건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길건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 측의 보도자료에 반박했다.
길건은 김애리 이사와의 만남에 대해 "(소울샵 측의 주장은)사실이 아니다"며 "간섭에 대해 싫어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대화 자체를 싫어한 사람은 김애리 이사였다. 김애리 이사 혼자서 말 했고 중간에 이해가 안돼서 물어보면 자기 말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며 김애리 이사의 행동을 지적했다.
길건은 이어 "또한 김애리 이사는 이전 직원들의 험담을 했다. 그들로 인해 자기가 왜 고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이런 곳에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는 등 자신 어머니의 커리어를 들먹이며 10분 상담에 2000만원 받는 분이라며 황당한 얘기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길건은 "김애리 이사가 돈을 갚아야 하지 않냐고 하길래 '갚고 싶고 지금 나 또한 돈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너무 힘들다. 부모님에게 다 큰 딸이 손을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더니 김애리 이사는 '길건 씨 돈 없냐'고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눈물을 닦은 길건은 "김애리 이사가 '이것 밖에 안되는 사람이에요?'라며 마주보며 인격모독과 모멸감으로 당황한 나머지 눈물이 났다. 그래서 그래도 일을 주셔야 갚을 수 있다고 했지만 정산서를 들이 밀고 사인을 강요했다"며 "눈물이 많이 나서 앞이 잘 안 보인다고 저에게 왜 이러시냐 했을 뿐 욕설을 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길건은 이어서 "일을 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면서 살았다" 김태우 피디에게 눈물로 호소했지만 앨범 작업을 진행해 주지 않아서 오죽하면 회사에서 춤이라도 가르치게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길건은 또한 "생활고로 알바를 알아 보러 다닐 정도"였다며 "아버지가 작년에 대장암 수술을 받으셨는데 그때 받은 보험금으로 내 생활비를 충당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길건은 "나는 신앙인이지만 처음으로 나쁜 생각까지 들더라"고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