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PD, "광고 모델료 전액 기부할 것"…JTBC 이영돈PD 용서할까 /JTBC
이영돈PD, "광고 모델료 전액 기부할 것"…JTBC 이영돈PD 용서할까
이영돈PD가 논란이 된 식음료 광고 모델료를 전액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영돈 PD는 26일 오후 한 연예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방송 활동을 하며 광고 출연 제의도 많이 받았지만 제 나름의 기준도 있었고 아무 제품이나 해선 안 된다는 소신도 있었다"라며 "이번 일은 정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 광고 모델을 하게 된 건데 일이 이렇게 돼 많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델료를 아직 받진 않았지만 애초 그 돈으로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다"라며 "언론 피해 기금이라던지, 좋은 방법을 찾아 모델료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돈 PD는 현재 벌어진 일에 대해 "자숙해야 한다"는 말 외엔 어떠한 입장도 정리하지 못했다.
이영돈 PD는 "당장 이번 주 방송이 나갈 수 있을지,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지 이제 회시와 이야기해봐야 합니다"라며 "프로그램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 꼭 돌아오고 싶습니다"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JTBC는 일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이영돈 PD가 간다'와 목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되는 '에브리바디' 방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6일 JTBC는 공식홈페이지에 "이영돈 PD 식음료 광고 출연 관련 JTBC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이 공지문에서 JTBC는 이영돈PD가 유산균 음료 광고 모델로 빚은 물의에 책임을 물어 현재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영돈PD는 앞서 본인의 프로그램 '이영돈PD가 간다'에서 지난 15일과 22일에 걸쳐 '그릭요거트'편을 방송한 바 있다.
이 방송에서 이영돈PD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열풍적인 인기를 얻다가 국내에도 상륙한 '그릭요거트'에 대해 파헤쳤다.
이영돈PD는 국내 시판 제품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와 유럽 출신 셰프들을 데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서 "국내 제품 중에 제대로 된 그릭요거트가 없다"는 편향적인 보도를 해 물의를 빚었다.
해당 제품 판매 회사에서는 이와 관련해 SNS에 자신들의 입장과 전말을 밝혔고, 이에 이영돈PD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직접 방송에서 사과 보도를 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런 물의 바로 직후에 한 유산균 음료 제품의 광고 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영돈PD가 이래서 '그릭요거트'를 일부러 부정적인 방향으로 편향 보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JTBC는 이영돈PD의 방송을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영돈PD가 자숙과 함께 모델료를 기부한다고 밝혀 JTBC가 이영돈PD에게 충분히 자숙의 시간을 준 후 복귀시키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