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고위공직자들의 지난해 재산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5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공개변동사항'에 따르면, 국방부의 고위공직자 47명 가운데 39명의 지난해 재산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의 82.9%에 해당하는 것으로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인원은 8명에 불과했다.
증가폭은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십수억대 까지 다양했다.
이 가운데 최병로 수도군단장(중장)은 지난해보다 15억2000만원이 늘어난 16억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작년까지 재산공개 대상이 아니었던 최 단장 부친의 재산이 올해 새로 합산된 결과다.
육군 관계자는 "개인 사업을 하던 최 단장 부친의 재산 17억7000만원 가운데 부채 2억원 가량을 제외한 15억이 이번에 최 단장의 재산으로 신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수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예비역 중장)도 지난해보다 2억9000만원 늘어난 11억6000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 매도와 본인과 배우자 소유 금융자산의 이자발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부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전인범 특전사령관(중장)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가량 늘어난 24억 4000만원을 신고해 군 최고자산가로 꼽혔다.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등 부동산이 10억여원을 차지했고, 본인 소유의 예금 9억1000만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장관으로서는 처음 재산을 공개하게 된 한민구 장관은 전년보다 2000만원 늘어난 13억70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송파구와 동작구에 있는 아파트 2채와 본인 소유의 예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해보다 3900만원 증가한 8억2000만원을, 올해 취임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13억9000만원을,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6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국방부 외 안보관련 기관에서 박창명 병무청장은 9억1000만원을 신고했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16억5000만원을 신고했으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6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