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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해군 수뇌부 '정군(整軍)' 힘겨루기…별 넷 대 별 셋 기싸움

국방부



해군 수뇌부 '정군(整軍)' 힘겨루기…별 넷 대 별 셋 기싸움

골프장 캐디에게 춤·노래 강요한 해군 중장 '보직해임 버티기'

정호섭 참모총장이 군 골프장 캐디에게 노래와 춤을 강요한 해군 중장(별 셋)에게 보직해임을 종용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장은 별 넷의 해군 대장이다. 해군의 연이은 비리 악재에 정군(整軍)을 단행하려는 정 총장에 한 계급 아래의 해군 장성이 맞서는 모양새다. 정군을 둘러싼 해군 수뇌부의 힘겨루기인 셈이다.

해군은 25일 "A 중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 군 골프장에서 골프 중 동반자들이 버디를 할 경우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수차례에 걸쳐 노래를 시켰으며, 춤을 추라고 발언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B 준장은 지난 2월 A 중장과 함께 골프를 치던 중 동반자가 노래를 부를 때 경기보조원이 춤을 추지 않고 춤을 잘 못 춘다고 하자 경기보조원에게 '엉덩이를 나처럼 흔들어야지'라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군은 A 중장과 B 준장을 품위유지 위반 등의 사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정 총장은 A 중장에 대해 자진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중장은 이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장은 관련 혐의에 대해 "캐디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한 것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정 총장은 A 중장이 과거 해군본부 근무시절 부하 여군을 성희롱 했던 전력까지 들춰내며 압박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대응은 최근 잇따른 군대 내 성관련 범죄와 해군의 방산비리로 인해 악화된 해군의 이미지손상과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거취문제를 두고 정 총장과 A 중장 간 갈등이 지속됨에 따라 징계위원회 회부 등 후속 절차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군은 A 중장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보고받고도 수뇌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해군은 "골프장 운영부장은 A 중장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C 준장(관할부대장)에게 2월 중 2회에 걸쳐 보고했다"며 "그러나 C 준장은 A 중장의 부적절한 행위가 성희롱이 아니라고 판단해 상급부대에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군은 C 준장도 보고 누락 사유로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A 중장과 B 준장의 골프장 캐디 성희롱 여부에 대해서는 "해당 골프장 캐디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진술은 나오지 않았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징계위에 회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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