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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보험업계, 빅데이터로 불황 타개 '승부수'

유럽, 빅데이터 제공 계약건 수 456만건 2년 만에 두 배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보험업계가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란 기존 DB 관리도구로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분석해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청약시스템 'STAR 청약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들의 매월 100만건 누적 청약 정보를 활용, 가입자 성별, 연령, 급수별 최적화된 유형을 바로 추천해준다.

LIG손보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험 설계 시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처리 시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도 지난 3일 전자청약 시스템인 '스마트플래너'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500여종의 질병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사가 실시간으로 상품별 가입 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8월 SK텔레콤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전력적 제휴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활용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보험사기 고위험군 분석체계를 도입하고 사고 위험도를 점수로 측정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험사기 방지 체계를 분석해 전체 보험사기의 25%를 잡아내 보험료 인하에 기여하고 있다.

보험개발원도 올해부터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국내 보험사의 잇따른 빅데이터 도입은 보험 선진국에서의 성공사례가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영국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든 인슈어더박스는 운전자의 다양한 운전습관을 분석해 보험료에 반영하는 연계보험(UBI, User Based Insurance)을 도입했다. UBI는 자동차 운행정보를 전달·기록하는 차량 진단 시스템(OBD)를 활용해안 전 운행을 하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신 급제동이나 급가속 등을 자주하면 보험료를 올려 받는 방식이다.

이 보험이 현지에서 성공하면서 영국은 지난 2009년 1만2000건에 불과했던 UBI 가입건수가 2012년 상반기에만 18만건으로 급증했다. 영국은 오는 2020년까지 UBI보험이 전체 자보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는 고객의 빅데이터 정보 제공을 전제로 가입한 보험계약은 456만건에 달한다. 이는 2012년 190만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AIG의 경우 지난 2012년 1월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 과학팀을 출범시켜 전사적인 핵심전략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현업과의 협업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각 사업부문에 적용하고 있다. 캐나다 손해보험사 올스테이트는 실내 연기와 누수를 원격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하는 계약자에게 보험료를 25% 할인해 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데이터 시장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당국에서도 UBI를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부터 금융계열사 간 DB 공유가 금지되는 등 관련 법령도 시대에 맞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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