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타계…오바마·반기문 등 전세계 명사 애도 이어져
'싱가포르의 아버지'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타계 소식이 이어지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 명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제기적의 기틀을 마련해 '국부'로 존경받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가 23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3일 새벽 싱가포르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리 전 총리가 오늘 오전 3시18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리콴유의 아들이자 현 싱가포르 총리인 리셴룽(李顯龍·63)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리 전 총리의 타계를 전했다.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위대한 인간, 위대한 위업. 그의 타계로 세상은 전보다 가난해졌다" "그는 세계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조국에 헌신했다" 등 리 전 총리를 애도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타계 소식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애도를 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가 "비범한(remarkable) 인물"이었다면서 그의 타계를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나는 리콴유 전 총리의 타계 소식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면서 자신과 부인 미셸은 리콴유의 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싱가포르 국민과 함께 이 비범한 인물의 별세를 애도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대 싱가포르의 아버지로는 물론 아시아의 위대한 전략가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리 전 총리를 만난던 일을 회상하며 "당시 아시아태평양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그의 지혜를 빌렸던 일에 감사함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또한 성명을 발표해 리 전 총리의 타계에 깊은 애도를 전하고 리 전 총리의 가족, 싱가포르 국민과 정부에 위로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싱가포르가 올해 독립 50주년을 맞는다"며 "싱가포르의 국부인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