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범 LG이노텍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도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주력사업 강화와 신사업 육성이 핵심 골자다.
이 사장은 취임한 2012년부터 LG이노텍의 흑자전환을 이끌어낸 인물로 올해 주력사업 강화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19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50여 명의 주주들이 모인 가운데 제39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 사장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고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주력사업으로 내실있는 성장을 이끌어내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등 신사업 육성을 통해 미래준비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기술력은 10%대 후반 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세계적 수준이다. 즉 카메라 모듈 사업 성장과 함께 신사업 육성에 집중해 실적을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올해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둔화 등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며 "차별화된 가치와 완벽한 품질을 준비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주력사업으로 내실있는 성장을 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신규고객과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차량 부품사업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소재부품분야의 핵심 기술과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등 융복합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실제 이 사장은 취임 후 꾸준히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 사장은 R&D 투자 규모를 2012년 2870억원에서 2013년 3593억원으로 늘렸고 지난해엔 3706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그 결과 독일과 일본 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빠르게 급성장했다. 현재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부품은 모터와 센서 등 20종에 달한다. 덕분에 2009년 5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5325억원으로 6년 새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한편 이날 LG이노텍은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3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은 25분만에 조용히 마무리됐다.
LG이노텍은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이웅범 사장을 재선임하고 권일근 LG 시너지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35억원으로 의결됐다.
특히 이날 재무제표 승인과정에서 3년 만에 현금배당을 승인해 눈길을 끌었다. LG이노텍은 그동안 무리한 배당이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3년 간 무배당을 실시해왔다. 이에 따라 제39기 배당금은 주당 현금 250원인 총 59억원으로 결정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6조 4661억원, 영업이익 3140억원을 기록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