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시청률하락·폐지설 '셀프디스'로 웃겨봤지만...2.4% 애국가 시청률 /KBS
'투명인간' 시청률하락·폐지설 '셀프디스'로 웃겨봤지만...2.4% 애국가 시청률
'투명인간'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폐지설, 시청률 하락 등까지 개그 소재로 삼아봤지만 애국가 시청률을 면하지 못했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투명인간'은 전국 시청률 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일 방송분이 나타낸 2.8%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청률 부진 때문일까, '투명인간' 출연진은 독해졌다. '셀프디스'를 소재로 삼아 보란듯이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메인MC 강호동이 '셀프디스'를 시전했다.
가마솥 공장에 찾아간 출연진들은 가마솥을 직접 만들었고 가마솥 공장 관계자는 "수명이 20년은 간다"고 밝혔다. 이에 강호동은 "투명인간과 가마솥 수명 대결에 걸라면 가마솥에 걸겠다"고 말했다.
18일 방송에서는 폐지설을 개그 소재로 삼았다.
폐차장을 찾은 하하와 김범수는 부품 재생 작업에 쓸 차량을 찾던 중 폐차장 직원에게 차량 부품 재활용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직원이 모두 가능하다고 하자 하하는 "죄송한데 우리 프로그램 좀 살려 달라"고 폐차장 직원에게 사정했다.
김범수 또한 "지금 저희 폐차..."라고 입을 열다 이내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채고 "폐차는 아니고"라고 수정해 셀프디스로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다.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하하는 "오늘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입은 연 뒤 "기사 봤냐? 오늘 제작진이 폐지설에 화가 나서 기자들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건재하다"고 외친 뒤 "더 기쁜 소식은 시청률이 0.1%가 올랐다. 계속 이러다 큰일 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독해진 출연진들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3%이하의 시청률의 늪에서 탈출을 실패하고 말았다.
과연 이들이 시청률이라는 성적표에서 F 이상의 학점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투명인간'이 이런 성적을 유지한다면 폐지설이 아니라 정말로 폐지가 될 지도 모른다.
JTBC는 종편임에도 불구하고 2%대 시청률을 보인 '속사정쌀롱'을 시청률 부진이라는 이유로 폐지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