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2015년 상반기 채용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대졸 신입사원 채용 때 한 계열사에 3회 이상 응시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던 규정을 없앴기 때문이다. 또 인문계를 주전공으로 하지 않고 복수전공한 졸업생도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 전형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반기 3급 신입 채용 및 인턴 선발 관련 Q&A를 홈페이지(careers.samsung.co.kr)에 게시했다.
삼성은 이번 채용부터 동일 계열사 지원 횟수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 특정 계열사의 채용 전형이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응시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낭비를 막기 위해 지원 횟수를 제한했지만 수년 동안 삼성에만 응시하는 수험생이 우려할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며 "횟수 제한을 유지하더라도 그룹 내 여러 계열사를 오고 가며 지원할 수 있다는 맹점도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공계 전공자라도 인문계를 복수전공했다면 SCSA에 응시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SCSA는 인문계 전공자가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채용하는 제도다. 통섭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처음 도입됐다.
이와 함께 삼성은 입사 지원서 작성 단계에서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채용 제도를 변경했다. 기존에는 SSAT에 합격해야 에세이를 제출할 수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SSAT 합격자 발표 후 면접이 진행되기까지 시일이 촉박해 에세이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지원자들이 많았다"며 "이를 감안한 조치"라고 말했다.
아래는 삼성이 게시한 Q&A 내용이다.
Q. 금번부터 직무적합성평가가 도입되나?
A. 직무적합성평가는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이번에는 모집공고를 통해 안내한 지원자격 요건에 부합하면 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할 수 있다.
Q. 공채 3회 제한은 적용되나?
A. 3회 제한은 적용하지 않는다.
Q. 함께가는 열린채용은 계속 진행되나?
A. 2012년 하반기에 도입한 함께가는 열린채용은 지속 시행한다.
Q. 인문계를 복수전공한 경우에도 SCSA에 지원가능한가?
A. 지원 가능하다.
Q. 3급 신입채용과 인턴은 중복 지원이 가능한가?
A.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