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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기세등등 ELS, 올해도 대세 굳히나

중위험·중수익 시장 주도권 강화

저금리 시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은 주가연계증권(ELS)의 열기가 올해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를 제친 ELS가 올해도 주식형 펀드보다 5배 이상 성장하면서 주도권을 굳히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LS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일정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면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지만, 주가가 범위를 벗어나 폭락하면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상품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ELS와 유사 상품인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잔액은 지난 5일 기준 88조4353억원으로,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 80조508억원을 8조3845억원, 10.47% 웃돌았다. ELS·DLS 발행규모가 올해 들어 4조2145억원(5.00%) 성장하는 동안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7489억원(0.94%) 증가에 그쳐 차이가 더 벌어졌다. ELS·DLS 발행잔액은 지난 2013년 말에만 해도 63조1802억원으로, 주식형 펀드 설정액 85조4785억원에 22조원 이상 뒤처졌다. 그러나 지난해 ELS·DLS 발행잔액이 33.30% 급성장하는 동안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7.23% 쪼그라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말 ELS·DLS 발행잔액은 84조2208억원으로 주식형 펀드 설정액 79조3019억원을 4조9189억원, 6.20% 앞서 중위험·중수익 시장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미리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는 ELS의 간단한 상품 구조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펀드는 사전에 일정한 수익률을 제시할 수 없다는 사실이 ELS와 경쟁에서 약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국내 증시가 수년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해외 주식형 펀드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손실의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주식형 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ELS가 원금 손실 위험성이 뚜렷한데도 판매사들의 '밀어주기'로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현대중공업, OCI 등 종목 주가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DLS들이 무더기로 원금 손실 위험에 처한 바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 발행이 너무 많아 시장 과열 경쟁이나 혼탁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지만 기우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ELS 발행 규모 가운데 공모형 원금비보장형 ELS 규모가 많이 늘어나지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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