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코스피 최고 2050·코스닥 650 전망
꽁꽁 얼어붙었던 코스피 시장에도 포근한 봄기운이 성큼 다가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3월에 동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코스피는 단기 상승국면에 접어들면서 2000선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역시 620선에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6개 증권사의 3월 증시 전망을 집계한 결과, 삼성증권이 코스피의 최상단 전망치로 2050을 제시했다. 증권사별 3월 코스피 변동폭 예상치는 ▲삼성증권 1950∼2050 ▲NH투자증권 1970~2030 ▲한국투자·대신·현대증권 1930~2030 ▲대우증권 1950~2020 등이다.
증권사들은 그리스와 러시아 리스크 완화와 국제유가 바닥통과 기대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의 단기 상승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를 둘러쌌던 대외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며 "외국계 자금 유입에 힘입어 2000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글로벌 핵심 대형주 저가매수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펀더멘탈(기초여건) 개선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시각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대형주의 배당 등 주주 환원정책 추진과 이익 하향추세 마무리, 경기 반등 가능성,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도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닥지수도 3월에 600선에 안착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코스닥은 현대증권이 605∼650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다. 대우증권(580∼640)과 한국투자증권(585∼625)도 강세 흐름을 예상했다. 코스닥은 상위권 대다수가 경기 민감도는 떨어지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정부 정책 민감도는 높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반면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3월에는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에는 코스피 위주의 접근이 유리하다"며 "연초 실적 부진 등으로 코스피 대형주가 코스닥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가격 이점이 있으므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에 유망한 투자종목으로는 코스피에선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와 화장품주, 증권주 등이,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와 핀테크관련주, 소프트웨어주 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