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가 MWC를 앞두고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축제 'MWC 2015'에 갤럭시S6를 전면에 내세운다.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과 중국의 추적을 따돌릴 핵심 카드인 셈이다. 삼성의 하드웨어는 그동안 업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우수했다. 하지만 애플이 우수한 것은 하드웨어 보다는 오히려 소프웨어가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더 힘을 받는다.
◆ 소프트웨어 한계 넘어야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이 절실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소트프웨어 자체개발 없인 구글에 휘둘릴 것이며, 강력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생산 라인을 구축한 애플을 넘어설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부분에 있어서는 절대강자 꼽힌다. 소프트웨어에서는 구글이나 애플 등에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차세대 모바일 OS인 바다를 공식 발표했지만 지난 2012년 말 바다 OS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대에 그쳤다.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고민 끝에 지난 2013년 2월 바다 OS를 타이젠 OS에 흡수해 운용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공식적으로 바다 OS의 개발은 종료됐다.
그러나 아직도 삼성전자는 타이젠OS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 핵심 제품으로 선보이는 갤럭시S6 역시 타이젠OS가 아닌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관심이 하드웨어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두고 제품을 구매하는 형태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시장을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부분에도 더욱 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우려했다.
◆ 갤럭시S6성공 이끌고 저가폰 전략 마련해야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중저가 제품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2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추산에 따르면 2016년 보급형 중저가폰(400달러·약 44만원 이하)의 판매량은 10억7000만대로 고가폰(4억3000만대)의 2배를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만 해도 중저가폰 판매량은 6억3000만대로 고가폰(3억6000만대)의 75% 수준이었다.
판매량 감소에도 수익성을 지탱해주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6가 그동안 삼성전자 제품을 선호화는 프리미엄 제품 사용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는 출시후 반응을 지켜봐야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6 티저 영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해당 단말기는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할 경우 기존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들의 이탈도 어느정도 예상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경우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 이 때문에 분리형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을 선호하는 구매자들이 많다. 특히 애플은 물에 빠지면 쓰지못한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 삼성은 가벼운 입수 후 재빨리 꺼내 배터리를 분리하고 드라이기 등으로 말리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장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닥에 떨어트릴 경우도 삼성전자만의 커버 분리 등 충격 완화 기술로 파손에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절대강자라는 장점은 극대화하고, 소프트웨어 부분을 애플보다 월등한 플랫폼 입점수수료 인하정책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