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개혁드라이브 '소프트한 소통 전략' 경량화 된 삼성의 변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빠른 인수합병(M&A) 통찰력과 소프트한 소통의 리더십 등을 발휘하며 삼성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 세계를 무대로 직접 발로 뛰며 국내외 기업들과 인수·합병(M&A)를 통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상호간 소통을 강화하며 새로운 대화채널을 여는 등 커뮤니케이션 확보에도 나섰다.
2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2주간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일방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기보다 임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삼성의 M&A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11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이어 2010년 3월 5대 신수종 사업(태양전지·발광다이오드(LED)·자동차용전지·헬스케어·의료기기)을 선정, 2020년까지 매출액을 44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전자업계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음을 감지하고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반면 사물인터넷(IoT)와 헬스케어 등 떠오르는 사업분야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 삼성의 다소 무거운 조직문화와 극명한 차이가 있다. 과거 업계에서는 삼성의 조직문화의 문제점 중 하나로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지적해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성과주의'를 강조하면서 신상필벌이 엄격했다. 이런 분위기가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이 때문에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힘겨운 과제를 떠맡고 있다"면서 그가 승계할 때는 스스로 '모든 것을 바꾸라'는 연설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소통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단숨에 날렸다. 최근 삼성전자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를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을 활성화하고 집단 지성을 통해 아이디어가 창조적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의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는 하루 평균 4만 명 이상의 임직원이 꾸준히 참가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모자이크 명칭도 다양한 임직원들이 모여 큰 의미를 만든다는 뜻으로 임직원들이 함께 선정했다.
새로운 개혁을 이끌어 내고 있는 이재용 체제의 삼성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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