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공짜 수수료·中 펀드분석 상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증권사들이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수수료 인하 경쟁 뿐만 아니라 고객 펀드 상담, 수신자부담 상담 전화 등 고객 유치 방식도 다양해졌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가 받는 위탁매매 수수료의 무료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수수료 무료 기간은 1년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3년 공짜시대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우선 신한금융투자는 생애 최초로 '에스 라이트'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하면 3년간 무료수수료를 제공하는 '에스라이트 삼매경(삼년간 매력적인 수수료를 경험하세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스라이트는 신한은행과 우체국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해 이용할 수 있는 신한금융투자의 증권서비스다. 계좌 하나로 은행, 증권의 복합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주식은 물론 선물옵션 및 각종 금융상품까지 거래할 수 있다. 에스라이트 삼매경 이벤트는 3년 동안 모바일 주식매매 수수료를 지원하는 행사다. 내달 27일까지 생애 최초로 신한은행과 우체국에서 에스라이트 계좌를 개설하고, 스마트폰으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워런트증권(ELW)을 거래할 때 무료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IG투자증권도 올 한해 신규 고객에게 주식 매매 수수료를 3년간 받지 않기로 했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지난 2013년터 3년 무료 거래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차별화를 시도하는 증권사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유안타증권은 다음달 말까지 중국펀드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펀드 분석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펀드 긴급점검' 이벤트를 실시한다.
유안타증권 고객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 펀드를 보유한 모든 투자자에게 제공된다. 가까운 유안타증권 지점 방문을 통해 상담 받을 수 있다. 상담고객 선착순 500명에게는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상해A주에 투자하는 '위노우차이나 랩' 가입고객에게는 가입금액에 따라 5만원, 2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유안타증권 최성열 마케팅팀장은 "중국펀드 가입자 중 본인의 펀드가 상해A주에 투자되는지, 홍콩H주에 투자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투자자가 드물다"며 "중화권 리서치 네트워크의 투자정보를 바탕으로 중국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도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화 상담 서비스가 무료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많은 금융사의 상품 상담전화가 유료라서 고객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지적이일자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