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트럭·버스 상용차 시장 수입차와 승부
승용차에 이어 특럭·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서도 현대자동차와 수입차업체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내외 업체들이 올해부터 적용되는 유로6 환경 기준에 맞춘 신차들을 앞다퉈 출시하며 상용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국내에도 적용되고 있는 유로6 배출가스 규제에 맞춰 친환경 첨단 기술이 적용된 유니버스 등 새로운 엔진을 적용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유로6 기준에 맞춰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로6 기준을 충족한 신규 엔진이 적용된 차량들을 대상으로 기존 유로5적용 엔진 대비 달라진 차량 관리 방법 등 필수 정보를 제공하고 각 차량별 전담 서비스 인력을 편성해 초기 품질 관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유로6 관련 각 부문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로6 종합상황실'을 신설해 고난도 정비 등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장기적인 품질 개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니버스 개발에도 나섰다. 올해 6월께 현대차가 출시할 미니버스(수출명 H350)는 승합차인 스타렉스(12인승) 보다 크고 25인승 버스인 카운티보다는 작은 15인승 미니버스다. 이 차는 소규모 관광객 수송과 법인 의전용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전북 전주 상용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차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경쟁차종은 포드 트랜짓이나 벤츠 스프린터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독일 하노버 모터쇼에 공개될 당시 전장 길이가 6195mm로 스타렉스 5125mm보다 1m 이상 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내장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해 프리미엄 의전차로서의 품격을 갖출 계획이다
수입차들도 상용차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대표 모델인 FH, FM, FMX 모델을 비롯해 전 라인업에 걸쳐 유로6 환경 기준을 적용한 신제품을 3월 5일 출시한다.
이번에 국내에 들여온 유로6 모델은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된 차종으로, 볼보트럭이 지난 1월 26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지 20여 일 만에 계약물량이 32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이 업체의 연간 판매량이 1600여 대인 점을 고려하면 반응이 폭발적인 편이다.
유로6 모델에는 새로운 엔진뿐만 아니라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인 일체형 무시동 에어컨, 순정 내비게이션, 무선 작업리모컨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볼보트럭코리아 관계자는 "옵션 가격을 제외하면 기존 모델보다 실질적인 가격 상승률은 3% 정도에 불과해 상용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상용차업체들도 유로6 기준에 맞춘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부터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총중량 3.5t 이상의 디젤 차량의 경우 유로6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판매할 수 없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이달 26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차들은 단순히 엔진을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이 아닌 완전변경 모델이다. 대형 트럭 뉴 악트로스와 뉴 아록스를 비롯해 중형 트럭 뉴 아테고, 특수 목적 차량 뉴 유니목, 럭셔리 밴 뉴 스프린터 등이 새 옷을 갈아입고 출시된다.
중국의 상하이 버스제작사 선롱(申龍)버스가 만든 중형버스도 유로6 모델을 앞세워 국내 버스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두에고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제주를 비롯해 수도권 등지에서 관광버스와 학원버스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 1월 말에는 마을버스 등을 겨냥한 도시형 전략모델 '두에고 CT'도 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를 만족하는 차량이 본격적으로 출고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유로6 적용 차종에 특화된 정비 서비스를 비롯해 상용차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