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본격적인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은 내달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출을 내놓는다.
LG전자가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를 공개하며 첫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15에서 올 상반기 프리미엄 단말기 '갤럭시 S6'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전략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을 갖춘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S6'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갤럭시노트 엣지'에 이어 양측 측면에 엣지 화면을 입힌 '갤럭시S 엣지'라는 모델도 출시되고 프레임(옆면)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이 아닌 아이폰과 같은 메탈(금속)이 사용될 예정이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처음으로 4GB RAM이 장착되고 후면 카메라는 2000만화소라는 세계 첫 타이틀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결제에 활용될 터치식 지문인식 센서도 장착돼 애플의 '애플페이'에 맞설 자체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화권인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P8'과 중저가 제품 '아너X2'를 동시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너X2는 7인치 패블릿 제품으로 풀HD 디스플레이와 기린925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3기가 RAM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콘셉트폰으로 알려졌던 듀얼엣지를 적용한 '아치폰'을 공개한다. 샤오미가 중국과 인도 시장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액세서리만 판매할 방침이다.
그러나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시를 손놓고 지켜볼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애플과 삼성의 입지가 워낙 견고해 샤오미가 새롭게 업계에 진입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지만 자사 브랜드 안착 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략한다면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시장에 샤오미의 진입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치킨게임'이 시작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샤오미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스마트폰 기술은 물론 점유율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과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이 그룹 계열사 수익구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올해는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