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관련주의 주가가 실적 발표 후 지지부진하다.
전문가들은 게임주들의 지난 실적보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던 게임주들이 실적 발표를 시작했다.
컴투스와 게임빌(10일)에 이어 엔씨소프트, 조이맥스, 위메이드(11일)가 성적표를 내밀었다.
다음카카오, 선데이토즈도 발표 예정에 있다.
실적 발표 직전 게임주들의 주가는 시장의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올랐다.
대표 게임주 중 하나인 컴투스는 지난달 27일 1년래 최고가인 21만5400원을 돌파했다.
게임빌 역시 비슷한 시기인 30일 1년래 최고가인 19만5000원을 기록하며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그러나 두 종목이 부진한 성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못미쳤다.
컴투스는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19%, 7459% 상승하는 등 선전을 보였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밑돌았다.
게임빌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지만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를 맞추진 못했다.
시장의 실망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11일 게임빌은 전일 대비 7.36% 하락한 12만9700원에, 컴투스는 6.03% 내려간 16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 조이맥스, 위메이드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게임주들의 지난 실적보다 미래 성장 동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게임빌과 컴투스가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맞다"고 말했지만 "컴투스는 안정적인 '서머너즈워'의 매출을 기반으로 신규 게임 확대에 따른 매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게임빌 또한 지난 1월말 중국에서 출시한 '별이 되어라'를 시작으로 '제노니아온라인', '크리티카' 등 신규 라인업이 준비돼 성장 여력이 크다"며 전망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작 출시의 성장 가능성을 볼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한 틈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보라기자 pur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