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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해외자본, 국내 증권사 인수 잇따라

현대증권 새 주인에 일본계 오릭스 선정

최근 해외 자본의 국내 증권업 진출이 잇따르면서 증권업계의 판도 변화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외국자본에 굳게 닫혔던 빗장마저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최근 일본 오릭스그룹이 주축이 돼 구성한 사모펀드(PEF)인 오릭스PE를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2.6%와 동반매각권을 가진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 지분 9.5%, 나타니스은행 지분 4.7% 등 총 36.9%다. 매각 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될 경우 현대그룹의 실질 현금유입 규모는 일부 지분 재투자(3000억원)와 현대증권 지분 신탁을 통한 자산담보대출 상환(2000억원)을 차감한 약 11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릭스는 지난 1964년 소규모 리스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6개 사업부문, 2만500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글로벌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한국에서 저축은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보다 먼저 지난해 3월 대만의 유안타증권이 옛 동양증권을 인수하면서 국내에 진출했다. 해외 자본이 국내 증권가에 처음으로 진출한 사례이기도 하다.

유안타증권은 대만의 금융그룹인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의 계열사로, 대만 최대 증권사다. 이번 인수로 유안타증권은 지난 2004년 LG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10년 만에 국내 증권업계에 진출하게 됐다. 더욱이 유안타증권은 지난해말 후강퉁 제도가 시작되면서 큰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도 외국 자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업무계획에서 올해 안에 대우증권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금융위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연내 KDB대우증권 매각추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등을 만나 KDB인프라자산운용을 제외한 KDB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 매각을 협의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나 패키지매각 등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고, 좀 더 검토한 뒤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각 대상은 대우증권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보유한 보통주 43%(약 1억4048만주)다. 증권업계에선 대우증권의 위상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 대금은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자본이 국내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향후 대우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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