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김치냉장고 1등서 종합가전 1위 노려
올해 연구 개발 인력 25% 증가, 3월 전기포트, 4월 전략 제품 출시 앞둬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1위인 대유위니아가 종합생활가전에서도 1위를 노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올해 주력상품인 김치냉장고 딤채와 에어컨, 에어워셔, 양문형 냉장고뿐 아니라 주방가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종합생활가전업체로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
3월 전기포트를 시작으로 4~5월에는 전략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략제품의 경우 대유위니아가 대유그룹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에 인수됐다는 점에서 자동차 관련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올해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제품 라인업만 10여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유위니아가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대유그룹 품에 안기면서 그룹의 든든한 지원 속에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연구 개발 인력 확보에 집중했으며 현재 25% 인력이 늘어난 상태다. 특히 기존 아산 공장에는 수도권 연구 인력을 영입해 활발한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또 대유그룹에서 보유하고 있는 성남 공장 부지를 활용, 연구 인력과 기계를 이전하며 연구·생산 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대유위니아가 이처럼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주력 사업인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김치냉장고 업계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 시장도 포화상태에 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9일 통계청이 집계한 2014년 김치냉장고 수출량을 보면 2만6638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3만1048대)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에어컨 시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라인업도 대폭 축소하고 있다. 불과 2~3년전 수십 가지의 라인업을 출시하는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냉장고, 에어컨 등의 수요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결국 교체주기는 물론 구매력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생활가전 시장은 중견·중소 기업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김만석 대유위니아 홍보팀 부장은 "지난해 11월 부터 주력 제품(백색가전) 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생활가전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채널 구축을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생활가전 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올해 영업과 생산, 개발 등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