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이재용 부회장 '헬스케어 사업' 역량 강화

이재용 부회장 '헬스케어 사업' 역량 강화

태양광 사업 결국 포기, 미래 먹거리 헬스케어 집중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삼성그룹이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지목했던 태양광 사업을 정리하고 헬스케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0년 5월 의료기기와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바이오·제약, 전기차 배터리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10년간 무려 23조원 이상을 투입해 5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은 의료기기 시장 선두업체인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을 만나 의료기기를 포함한 헬스케어 사업에 관한 협력을 논의했다. 11월에는 스위스를 방문해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를 방문해 세베린 슈봔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해 바이오의약 사업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태양광 사업은 단기에 성과를 발휘하기에는 시장여건이 녹록치 않아 이 부회장은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헬스케어 사업에 매진하는 것을 택했을 것"이라며 "주력사업인 전기·전자 사업과도 헬스케어 사업을 융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태양전지의 경우 6조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1만명 이상의 인력을 추가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삼성그룹은 태양광 사업이 4년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자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삼성 SDI와 삼성정밀화학은 사업 수익성이 불투명해지자 사업 중단 선언과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삼성SDI의 태양전지사업 철수로 사실상 태양광 사업에서 손을 뗐다. 삼성SDI는 태양광 사업 중단 여파로 지난해 4분기 1288억원의 순손실액을 기록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선에디슨과 지난 2011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50대50의 지분으로 SMP를 설립했지만 첫해 9억원, 2012년 20억원, 2013년엔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SMP 지분 35%를 선에디슨에 넘기고 태양광 사업을 정리했다. 대신 선에디슨으로부터 자회사인 선에디슨반도체(SSL) 주식 23.19%를 삼성전자와 함께 취득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23일 선에디슨반도체의 지분을 넘기면서 520억원의 투자금 회수에 들어갔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지난해 에너지와 소재 사업부의 통합을 완료하고, PDP, 태양광 등 무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등 획기적 체질 개선을 이뤘다면, 올해부터 성장 사업 중심의 도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태양광을 야심 차게 키우기로 했던 4년 전과 사정이 많이 달라진 만큼 삼성 입장에서도 더 이상 돈이 안 된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차라리 발을 뗀 게 삼성에게 나은 판단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삼성은 불투명한 태양광 사업보다 미래의 먹거리로 급부상한 헬스케어 쪽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지난 11월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삼성은 국내 의료기관 뿐만아니라 웰닥과 같은 당뇨 관리 서비스에서부터 프리벤티스와 같은 심장 모니터링 장비 및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당뇨 관리 서비스 블루스타를 출시한 웰닥과 삼성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당뇨병 관련 장비 및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삼성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의료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