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채권(ETN)의 거래대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의 월별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 1억1000만원에서 올해 1월 6억6000만원으로 약 6배 가량 급증했다.
투자자의 ETN 보유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여 전월 말 5억4000만원에서 26% 증가한 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LP(발행사) 거래 비중은 전달 49.8%에서 46.4%로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시장 개설 초기와 비교해 개인의 ETN 시장 참여가 증가하면서 개인간 거래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TN 시장은 지난해 11월 17일 개설된 이래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전종목 수익률 평균(2914년 11월 1일~2015년 1월 30일)은 1.2%로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KOSPI200 지수 수익률) 0.7% 보다 양호한 편이다.
'Perfex 유럽 고배당 ETN'이 10.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octo Big Vol ETN'이 6.0%로 뒤를 이었다.
단 ETN은 시장 개설 초기 단계로 쏠림 현상을 겪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2개 종목 거래 비중이 지난해 12월 78%에서 올해 1월 94%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상품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7번째 ETN 발행사로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바이백(자사주 매입기업) ETN으로 3월초 시장 진입 예정이며, 기존 발행사들은 국내외 주가지수, 원자재 ETN 등 단순하면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상품을 다수 준비중에 있다"면서 "본격적인 ETN 상장이 4월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TN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세금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난해한 면과 세금 이슈, 지수 개발비용을 낮추려는 시도가 필요해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