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도 노트북 시장에서 '초경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LG전자가 13.3인치에 무게는 980g에 불과한 '그램'으로 노트북 시장에 초경량 경쟁을 불어오고 있다. 제품 구매자들의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최경량 노트북 '그램 14'는 출시 초반부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그램 14'는 지난달 14일 출시된 후 2주 만에 고객 실제 구매 기준 판매량이 4000대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초 전작 '그램 13'이 기록한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약 30% 많은 수치다. '그램 14'의 선전으로 '그램 13'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 '그램 13'의 1월 판매량은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램 14'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14형(35.5cm)형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가벼운 노트북으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관련 인증을 받았다. 무게는 980g.
'그램 13'(13.3형·980g)에 비해 화면은 더 커졌지만 무게는 물론 13.4mm의 두께를 그대로 유지해 '그램' 시리즈의 초슬림 디자인을 계승했다. 외형 커버에는 항공기에 쓰이는 카본마그네슘, 리튬마그네슘 등 신소재가 적용됐다.
최신 인텔 5세대 CPU 코어i7을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4세대 CPU 대비 20% 이상 끌어올렸다. 고밀도 배터리가 장착돼 최대 사용시간은 10.5시간에 달한다.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15인치대 초경량 그램 모델인 '그램 15'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초경량' 트렌드에 맞춰 12.2인치 화면과 950g 무게를 갖춘 '노트북9 2015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게 절감을 위해 외부 커버를 끊김 없이 하나의 덩어리로 깎아 제작하는 '싱글 쉘 바디' 공법을 적용했다.
화질은 WQXGA 초고해상도(2560×1600)까지 끌어올렸고 최신 인텔 코어 M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배터리도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를 적용해 배터리 잔량 10% 상황에서 사용 시간을 최대 1시간가량 연장할 수 있게 했다.
국내 출고가는 8GB 메모리, 256GB SSD 기준 16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