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는데 한 몫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5조2900억원의 영업이익(확정실적)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4조600억원)보다 30.24% 증가한 실적이다.

그러나 2013년 4분기(8조3100억원)보다는 36.3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2조73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작년 3분기(47조4500억원)보다 11.13% 늘었지만 2013년 4분기(59조2800억원)보다는 11.04%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0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228조6900억원)에 비해 9.83% 줄었다. 작년 영업이익 합계는 25조250억원으로, 2013년(36조7900억원)보다 31.97%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9600억원으로 전분기(1조7500억원)보다 늘었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성수기 효과로 수요 견조세가 지속돼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시스템LSI는 20나노 AP 공급 증가에 따른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LCD패널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났고 OLED패널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향상됐다.

IM부문은 갤럭시 노트4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이 개선되고 유통재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4분기에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향후 견실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중점을 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유로존 경기 둔화, 신흥국 금융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삼성전자 각 부문별로 상황에 따라 안정세, 회복세, 성장세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D램, LCD패널, TV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과 고부가 제품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견조한 실적 유지가 기대된다. 스마트폰, OLED패널 사업은 원가 경쟁력과 제품 차별화를 바탕으로 실적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낸드, 시스템LSI 사업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