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신입사원 채용제도가 올해 하반기부터 새롭게 개편된다.
삼성그룹은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시험위주의 획일적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신입사원 채용기준에 창의성 토론면접을 추가로 도입 하는 등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의 이런 변화는 현장직무와 무관한 출신학교 및 외국어 점수 등 스펙은 배제하고 대신 직무관련 수업이수나 관련 현장경험 등 실무능력 검증 중심으로 채용기준을 바꾸겠다는 것으로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에 개편되는 내용을 보면 입사지원자를 실전에 투입할 시 얼마나 직무능력이 출중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직무적합성평가'가 추가되고 이 평가를 통과해야 SSAT를 치를 수 있으며 이를 통과해야 '창의성 토론면접'을 치를 수 있다.
즉 기존의 'SSAT→실무면접→임원면접' 3단계에서 '직무적합성평가→SSAT→실무면접→창의성 토론면접→임원면접'의 5단계로 바뀐다.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능력을 평가하는 창의성토론면접은 지원자와 면접관의 토론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삼성은 SSAT도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에게 상당한 가산점을 줘 SSAT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출신대학이나 외국어 점수 등 직무와 관련 없는 스펙은 반영하지 않는다.
또한 직군별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영업직군의 경우 1박 2일 합숙면접이나 종일 면접으로 리더십, 협업능력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내용 및 시간을 직군별로 차별화한다.
이렇게 개편된 채용제도는 지원자들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올 하반기 공채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이런 삼성의 채용기준 변화는 타 기업에도 영향을 줘 이번 채용방식이 타 기업으로 확산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취업전문 기업들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주)코리아리크루트의 '창의성토론면접' 교육프로그램을 내놨다. 이 교육의 주요 내용은 학생의 문제점 발견과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발상법, 집단토론 방법과 태도, 전공능력 함양을 위한 습관화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강사진은 삼성, 현대, 엘지, SK등 주요기업 전 현직 인사팀장 전문가가 참여한다.
코리아리크루트 김덕원 대표는 "학벌보다 능력이 강조되고 있고 자기역량과 강점을 스스로 설명해 보라는 요구"라며 "지원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희망직종을 정하고 학창시절에 그에 맞는 능력과 경험을 미리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