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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삼성 신임임원들의 영원한 '완생'을 바라며

황찬수 수습기자(산업부)





'여유와 불안'이 공존했다. 19일 삼성그룹 신임임원단 만찬 장소인 장충동 신라호텔에 들어선 신임 임원들의 표정이 그랬다.

행사장 입구에 위치한 100 여명의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신임임원들은 위풍당당했다. 글로벌 기업 삼성 임원 다웠다.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는 연주단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임원들은 삼성 로고가 박힌 명찰을 달고 1층에 대기중이던 기자들을 지켜보는 여유도 보였다. 힘겨웠던 2014년 승진했고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이 가져다준 여유였다.

그러나 여유로움 이면에 불안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조원대로 떨어져 3년 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5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비교적 선전했다.하지만 애플과 샤오미의 점유율이 늘어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입지는 나날이 좁아지고 있다. 결국 영업실적의 책임을 무선사업부가 졌다. 사장급 3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른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구조조정이 있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부사장 4명을 포함해 임원 10여명이 물러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만찬에서 신임 임원의 승진을 축하하며 "작년 한해는 여러가지로 어려웠다. 그럼에도 좋은 실적을 내 승진한 신임임원들은 능력있는 분들이다. 올해도 열심히 해보자"는 격려사를 전했다.

삼성 신임 임원들에게 2015년은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내년 이맘 때에도 그들 모두가 '1등 삼성'의 깃발 아래 완생의 미소를 머금고 있기를 바라지만, 마음을 놓기에는 삼성을 휘감는 북풍한설이 너무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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