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올해 스마트폰 전략
'글로벌 박리다매 국내 후리소매?'
삼성·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기술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품 출고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국내 출시되는 제품을 보면 대부분 70~9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고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 넘쳐나도 가격 부담을 갖은 소비자에게 최신 제품은 '그림의 떡'이다.
이르면 이번주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S-LTE'의 출고가는 95만7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시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출고가는 95만7000원으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4배 빠른 LTE인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로 최근 이통 3사의 '세계 최초' 논쟁에 불을 붙였던 주인공이다. 그야말로 프리미엄 제품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보급형으로 출시한 '갤럭시A5'의 가격은 5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매하면 출고가는 40만원대 중반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갤럭시A5'의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알파'가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굳이 출고가를 모두 부담하면 제품을 구입할 리가 만무하다.
LG전자도 비슷한 모양세다. LG전자는 'G플렉스2'를 22일 국내 시장에 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80~90만원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마존에서 70만원대에 예약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출시되는 스마트폰 가격이 하드웨어 성능 차이로 해외보다 1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G플렉스2'도 소폭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LG전자의 차세대 주력 스마트 폰으로 거론되고 있는 'LG G4'도 최고 사양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의 인터넷 정보매체인 리콤부는 'G4'에 관한 정보들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가격은 500파운드(82만원)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 가격은 '파격' 자체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도서 출시한 스마트폰 '삼성 Z1'은 9만원대에 불과하다. 물론 올 초 국내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사양을 비교할 수 없지만 단순 가격비교시 많게는 10배 가량 차이를 보인다. 또 삼성전자가 일본과 대만에 출시한 '갤럭시J'도 갤럭시노트3와 같은 3GB 램을 탑재했으며, 퀄컴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32GB 메모리, 풀HD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사양은 70~80만원대 갤럭시노트3 급 이지만 가격은 38만5000원에 불과하다. LG전자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로 저가형 제품인 L시리즈와 F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