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디킴이 21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싱싱싱(Sing Sing Sing)'을 발표한다.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 에디킴(본명 김정환)이 새로운 노래로 돌아왔다.
지난해 미니 1집 '너 사용법'으로 데뷔한 에디킴은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성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21일 미니 2집 '싱싱싱(Sing Sing Sing)'을 발표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포크는 물론 슬로우잼, 블루그래스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가사도 달라졌다. 1집이 세레나데 모음집에 가까웠다면 그는 이번 앨범에 음악에 대한 자신의 마음가짐, 농도 짙은 사랑이야기, 나쁜 여자에게 상처받은 남자의 마음 등 여러 이야기를 담았다.
가수 에디킴이 21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싱싱싱(Sing Sing Sing)'을 발표한다.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싱싱싱'엔 총 6곡이 수록돼 있는데 장르가 제각각이다. 그는 "2010년에 만든 노래도 있고 군대에 있을 때 만든 노래도 있어서 그렇다"며 "1번 트랙 '싱싱싱'은 블루그래스다. 컨트리의 한 장르인데 벤조, 만돌린 등의 악기가 쓰인다. 미국 버클리 음대 재학 시절 친구가 벤조 플레이어였는데 그 친구와 버스킹(거리공연)할 때를 떠올리며 편곡했다"고 밝혔다.
'샤워걸'은 끈적한 멜로디의 슬로우잼이다. 에디킴은 '19금'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엔 영어 가사로 된 노래였다. 멜로디는 진지하지만 가사는 웃겼다. 거리에서 만난 여자를 따라간다는 코믹한 내용이었는데, 한국어 가사로 새로 쓰면서 내용이 아예 달라졌다"고 말했다.
에디킴 신곡 '어폴로자이즈' 뮤직비디오.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지난 15일 선공개된 수록곡 '어폴로자이즈(Apologize)' 가사 역시 팬들이 예상하던 에디킴과는 거리가 있었다. 날카로운 눈빛을 쏘아대며 여자에게 "사과하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낯설기까지 했다. 그는 "'어폴로자이즈'는 군대 있을 때 만든 노래다. 최악의 악녀를 만나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라며 "실제로 그런 나쁜 여자는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어설프게 나쁜 여자는 재미가 없으니까 상상해서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이틀곡 '마이 러브(My Love)'는 '너 사용법' '밀당의 고수' 등에서 느낄 수 있었던 에디킴의 매력이 잘 나타나 있는 포크송이다. 최근 포크 음악을 하는 젊은 가수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 그는 "포크 음악이 젊은이들 사이에선 비주류에 가까웠는데 요즘엔 많이 달라졌다. 오디션 프로그램 덕분인 듯 하다"며 "이런 시기에 활동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