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수기 업체들이 날씬한 크기와 무게로 주방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연간 180만대, 2조원대 규모로 일반 가정의 보급률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와 교원그룹은 초슬림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과 착한가격을 전면에 내세웠다.
교원그룹은 한 뼘도 안 되는 13cm 크기에 1만원대로 렌탈료를 대폭 낮춘 초슬림 직수형 '웰스정수기 P17'(모델명: KW-P17W1)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내부에 저수조가 없는 직수형 정수기로 기존 정수기 대부분을 차지하던 물 저장탱크를 없애 13㎝의 크리로 줄여 얇고 가볍다. 월 렌탈료 1만6500원(3년 약정시)에 사용 가능하다. 가격을 낮췄음에도 기존 웰스정수기 프리미엄 제품에 사용되는 '3개 필터 6단계 정수시스템'을 적용, 위생품질은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슬림한 디자인과 편의성을 높인 직수형 온정수기를 내놨다. 이 제품은 직수형 정수기에 1ℓ 용량의 '스테인리스 진공 온수탱크'를 추가해 약 90℃ 가량의 온수를 제공한다. 온수탱크 외에는 직수형 제품 특성상 저수조가 없어 이물질 생성이나 용량 제한이 없다.
편의성도 높였다. 120ml, 500ml, 1000ml 등 용량별 정량출수 기능을 적용했고, 500ml 급수 시에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경고음도 울려준다. 필터교체 시기를 램프 색상 변화로 알려주는 '청정램프' 적용으로 교체 시기도 적절한 때 맞출 수 있게 도와준다.
렌탈료는 초기 비용 없이 월 2만1900원(5년 약정 기준)이며, 헬스케어 매니저가 3개월마다 방문해 물이 지나가는 모든 부위를 전기분해로 소독하는 '인사이드 케어'와 필터 교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창화 LG전자 한국HA마케팅FD(Function Division)담당은 "온수를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위생, 사용편의성을 강화한 제품경쟁력으로 국내 정수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매직과 쿠쿠전자는 최근 롯데하이마트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정수기 할부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 3,4위인 이들 업체는 하이마트의 유통채널를 활용해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를 견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