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IT·신기술이 무서운 속도록 융합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5'에서는 스마트카가 주목받았으며, 12일 개막한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전자 업체들이 열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산업과 전자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있다.
◆ 'CES 2015' 스마트카 새로운 주인공
지난해 CES를 이끌어온 스마트폰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올해는 자동차가 그자리를 꿰찼다. 전자산업에서 자동차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CES 기조연설에서 총 다섯 명의 기조연설자 중 두 명이 완성차 업체 회장이었을 정도다. 여기에 글로벌 전자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독일 자동차 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BMW는 자사 전기차 모델 'i3'의 자동주행 기술을 선보이면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를 전면에 내세웠다. BMW는 스마트워치의 버튼을 누르면 멀리 떨어져 있는 자동차를 이용자 앞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LG전자의 신형 스마트워치를 소개했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손목을 자동차 손잡이에 가까이 가져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해 운전자 건강상태를 체크하거나 주행 도중 위험을 알리는 기능 등 연결성, 안전성, 친환경 등을 테마로 총 17종의 신기술을 전시했다.
◆ 디트로이트 모터쇼 전자 업계 집중
삼성과 LG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친다.
삼성SDI는 모터쇼 현장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용 소재 등을 전시한다.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내장재와 외부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 램프용 소재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임직원들을 파견했을 정도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솔루션파트에서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LG도 이번 전시회에서 차부품 알리기에 나섰다. LG전자는 2013년 VC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차량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디트로이트 현지 사무소를 중심으로 모터쇼 공략에 나섰고,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용 플라스틱 담당 임원들이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가한다.
결국 자동차와 IT기술의 융합으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는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