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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전자 이번엔 '무선 진공청소기' 신경전

LG전자 무선 진공청소기 '무선싸이킹'/LG전자 제공



삼성·LG전자 이번엔 무선청소기 싸움

LG "업계 최초 전 라인업 완성" 강조

삼성 "LG가 말한 최초는 자사 기준" 반발

'전자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는 무선 진공청소기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한다.

디지털TV, 냉장고, 에어컨은 물론 최근 세탁기까지 다수의 제품군에서 신경전을 해왔던 양사가 무선 진공청소기 시장을 놓고 또 한번 각축을 벌인다.

신경전이 지나친 나머지 세탁기를 놓고 양사는 법정공방을 펼치는 상황이다.

12일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코드제로(CordZero)' 무선 청소기 풀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즉 로봇청소기(2003년), 무선 침구청소기(2013년),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2014년)에 이어 이달 프리미엄 무선 진공청소기까지 모두 출시해 삼성전자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강조한 것이다.

LG전자 무선 진공청소기 라인업을 완성한 제품은 '무선싸이킹'이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을 모두 결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4시간 충전으로 일반 모드 기준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도 17분 동안 청소가 가능하다. 흡입력은 동종 업계 최대인 200W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충전시간과 이용시간, 흡입력이다. 이날 LG전자가 강조한 이 분야의 수치는 그간 삼성전자의 경쟁 제품 스펙과 거의 같다.

즉 LG전자는 그동안 충전·이용시간, 흡입력에서 삼성제품에 밀렸지만 이번에 내놓는 무선싸이킹으로 열세였던 스펙을 같은 수준으로 맞추고 '업계 최초 라인업 완성'이라는 그럴듯한 타이틀까지 스스로 만들어 챙긴 셈이다.

지금까지 국내 무선 진공청소기 시장에서는 'LG의 배터리 시간, 삼성의 흡입력'이 키워드였다. 특히 LG전자는 계열사인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을 제품에 적용한 사실을 강조하며 "한번 충전으로 오래 청소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배터리 2개를 번갈아 쓸 경우 1시간10분 동안 청소기를 돌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 진공청소기 'VC5000'. /삼성전자 제공



그러자 삼성전자는 힘을 강조했다. 청소기 흡입 팬이 전투기 엔진과 거의 비슷한 구조임을 알리면서 옛 삼성항공 출신의 엔지니어가 팬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결국 삼성 청소기는 유선 제품과 유사한 200W의 출력을 갖춘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더불어 일반 가정에서 실제 청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오래가는' LG 청소기를 우회적으로 깎아내렸다.

업계 최초라는 문구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이미 전 라인업을 양산했다. LG가 발표를 먼저하고 이제야 양산에 성공한 것과 차이가 있다"며 "업계 최초라기 보다는 자사 최초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LG전자의 발표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양사 제품의 장점과 스펙이 사실상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상향평준화가 된 만큼 또 한번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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