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의 해외시장 시장점유율과 진출방식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보험硏,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평가와 제언' 보고서 발간
보험업계가 최근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쟁 과열에 대한 대안으로 해외진출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초반부터 본격화된 보험사의 해외 실적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명확한 경영목표 설정과 현지에 맞는 상품·판매전략 수립 등이 제시됐다.
보험연구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평가와 제언' 보고서를 발간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해외점포 총자산규모는 44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13억9850만 달러 늘어났다. 하지만 포브스지(Forbes) 2000에 포함된 보험사의 해외사업 비중을 주요 국가별로 구분하면 우리나라 보험사들의 자산기준 해외사업 비중은 생보 0.95%, 손보 1.23%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생보사의 경우 진출국의 시장집중도보다는 보험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시장 경쟁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채널의 불안정성과 높은 경영관리 비용 지속도 주 요인으로 꼽혔다.
손보사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성보험중심으로 소폭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자동차보험 등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험영업은 성과가 미미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방안으로는 ▲핵심역량을 고려한 명확한 경영목표 설정 ▲해외사업 관련 비용과 현지 보험수요를 고려한 상품·판매채널 전략 ▲진출국가와 방식의 다변화 ▲현지화 촉진을 위한 현지 국내 기업과의 협력 ▲현지에 진출한 보험사의 사업다각화 등이 제시됐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국가간 보험인프라 협력과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자금조달 방안 다변화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서는 제안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의 해외사업 경영성과 제고를 위해서는 보험업 핵심역량과 해외사업 관련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함양돼야 한다"며 "해외사업 자본 확충을 위한 보험사의 자본조달 방안 다변화가 정책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