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 현장의 모습. 유료 관객 4만명을 동원하며 e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라이엇 게임즈
을미년 포털·게임업계 키워드는 '모바일 쟁탈전'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다음의 합병으로 강력해진 다음카카오는 출범 초기에 터진 각종 악재를 딛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벌일 예정이다. 사업 영역은 뉴스, 쇼핑, 교통, 지도 서비스 등으로 다양하다. 이 가운데 1분기 상용화될 카카오택시는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카카오택시는 택시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모바일 앱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는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연결(O2O) 서비스로 다음카카오의 구호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다음카카오의 새해 매출액이 1조원대,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2015년은 다음카카오가 합병을 마무리하며 신규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라며 "새해에는 그동안 준비했던 다양한 서비스들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다. 포털 업계가 모바일 중심으로 변모하는 한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도 모바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네이버는 다음카카오 출범에도 불구하고 70% 후반대의 압도적인 PC검색 점유율을 지키고 있으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 가입자 증가 추이도 매섭다.
하지만 화려한 외형과 달리 네이버의 모바일 비즈니스 기반은 취약한 상태다. 네이버의 실적 대부분은 PC부문에서 나오며 이마저 국내 매출이 조금씩 떨어지는 상황이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가 PC에서는 1등일지 몰라도 모바일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하며 모바일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모바일 쇼핑 사업에 적극 진출한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O2O 플랫폼 '샵윈도'를 선보이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네이버 효자 사업인 라인의 해외 마케팅에도 주력한다.
한편 게임업계에도 모바일은 최대 화두다. 모바일 버전으로 재탄생한 온라인 게임은 물론 국내서 수명을 다한 모바일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서 재출시되는 사례도 증가할 전망이다. /장윤희기자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