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이 KBS2 월화드라마 '힐러' 촬영 중 부상을 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16일 경기도 파주 세트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창욱과 박민영은 액션 연기를 하면서 위험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지창욱은 이날 "액션은 많지만 아직 크게 다친 적이 없다"며 "대역과 액션 팀이 잘 도와준다. 위험할 때가 있지만 앞으로도 다치면 안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정작 액션을 하는 지창욱은 안 다치는데 내가 맨날 다친다"며 "저번 촬영에서는 옆에 쭈그려 있다가 발로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추억했다. 그는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지창욱이 아니라 내가 다치니까 창피해서 어디다 이야기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창욱은 "그때 정말 놀랐다"며 "아플 텐데 조용히 티를 내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창욱은 '힐러'에서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인 코드명 '힐러' 서정후 역을 맡았다. 블랙 패션과 스마트 기기로 무장한 모습이 미스터리한 매력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민자(김미경)와 긴밀하게 교류하며 미션을 해결하는 모습이 극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박민영이 분한 채영신은 특종을 위해서라면 변장·잠복·잠입도 마다하지 않는 인터넷 신문 연예부 기자다. 그는 작품에서 춤과 노래를 즐기는 인물이기도 하다.



박민영은 "9회에는 채영신이 춤과 노래를 즐기는 이유가 나온다"며 "알고 나면 이해가 될 텐데 지금은 시청자가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고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주변 사람들은 나를 '흥녀'라고 부르기 때문에 춤을 추면서 어려움은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유지태, 지창욱도 췄으면 좋겠다. 주창욱이 하는 뮤지컬을 보러 갔다. 노래는 잘하는데 춤이 별로였다. 그래서 지창욱의 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대결하는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검사 이야기를 다루는 MBC '오만과 편견', SBS '펀치'와 동시간대 경쟁을 하고 있다.

세 드라마 모두 비슷한 무게감이 느껴진다는 지적에 유지태는 "다이내믹하다는 점이 '힐러'만의 특색"이라며 "선후배의 조화가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 세대를 걸쳐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러'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