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땅콩 리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칼호텔네트워크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위해 김포공항 인근의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실로 출석하면서 이번 일에 대해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9일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 및 호텔사업본부장에서 사퇴했지만 '무늬만 사퇴'라는 또 다른 비난 쏟아지자 10일 부사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대한항공 칼호텔네트워크와 함께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는 계속 유지할 예정이었다.

비난 여론이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 11일 검찰이 대한항공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가고 조 전 부사장을 출국금지하는 등 상황이 긴박해지자,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도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관련 직책에서 물러나더라도 대한항공과 다른 계열사 등의 지분은 계속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이날 국토부 조사에 이어, 조만간 검찰의 소환 조사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