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입는) 스마트기기 시장이 손목에서 눈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과 LG전자, 애플 등이 스마트워치 시장의 합류로 올해 주목받았다면 내년 초부터는 VR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용 웨어러블 기기 '기어VR'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구매 가능한 국가는 미국으로 제한적이지만 조만간 국내에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얼굴에 착용하는 헤드기어 형태의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미국 현지 이동통신사인 AT&T 홈페이지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가는 199달러(약 22만3000원)이다. 기어VR 개발업체인 오큘러스가 만든 앱을 포함해 총 17개 앱이 탑재됐고, 게임도 포함됐다.
기어VR은 갤럭시노트4를 끼워 넣은 뒤 그 화면을 보다 실감나는 가상현실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기기로,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체험용 기기 전문업체인 오큘러스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오큘러스를 인수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를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자주 접촉하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소니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소니는 게임에 특화된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제품은 머리에 착용시 가속도 센서와 쟈이로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분석하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해상도는 풀HD 표시가 가능하다.
특히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PS4 주변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카메라'와 함께 쓰면 게임기가 사용자 머리 움직임에 사용자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인이 만든 회사에서도 VR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NOONVR로 스마트폰을 결합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 고글로 201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은 79달러(8만8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제품은 삼성전자와 소니가 출시한 제품에 비해 뛰어난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4.7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이라면 기종별로 선택이 가능한 착탈프레임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가상 현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NOONVR 사용자는 최적화된 가상현실앱인 KOOM VR앱을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모든 동영상과 온라인 동영상을 VR모드로 감상할 수 있다.
NOON VR에 적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애플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삼성전자 갤럭시S4, S5, 노트3,4다. LG전자의 G3, G3a까지 지원된다.
여기에 애플도 가상현실 관련 연구개발 인력 구하기에 나서는 등 관련 시장이 활발해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