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국내주식펀드의 수익률은 증시 호조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해외주식펀드는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3%에 육박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2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28%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대형주 중심의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식펀드를 제외한 소유형 기준 모든 펀드의 수익률이 올랐다.
K200인덱스펀드가 한 주간 1.71% 상승하면서 가장 성과가 좋았고 배당주식펀드가 1.23%로 뒤를 이었다.
일반주식펀드도 0.72%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0.30% 하락하며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가 각각 0.74%, 0.19% 상승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33% 하락했으며 시장중립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각각 -0.23%, -0.09%의 수익률로 약세를 보였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671개 펀드 중 1445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652개였다.
'미래에셋그린인덱스자(주식)A' 펀드가 한 주간 3.60% 상승하며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좋았다. 이어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와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 펀드가 각각 3.44%, 3.34% 수익률로 성과 상위에 자리했다.
반면 '미래에셋TIGER모멘텀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1.54%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라자드코리아 (주식)클래스A' 펀드와 'KTB리틀빅스타자[주식]종류C' 펀드가 각각 -1.53%, -1.27%의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 중국·유럽 경기부양 기대감에 해외주식펀드 '호조'
중국이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예상 밖 조치에 글로벌 증시는 화답했다. 다음주 유럽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상승했다.
지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2.89%로 집계됐다.
대유형 기준으로 모든 유형의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 펀드가 각각 0.65%, 0.58% 상승했고, 지난 주 부진했던 커머더티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도 1.00%, 0.34% 수익률로 상승 반전했다.
중국주식펀드는 4.43%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중 가장 성과가 좋았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난 21일 전격 금리 인하로 홍콩H지수와 상해종합지수가 3년 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고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브라질주식펀드는 4.41% 상승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원자재 수출 국가들의 통화가치와 증시가 함께 급등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달러 대비 1.38% 상승했고 무역적자 축소와 정부재정 개선, 외환보유고 소폭 개선 등의 소식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럽주식펀드는 2.34% 상승했다.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을 끝내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유럽연합(EU)이 3150억유로 규모의 대규모 기금을 조성해 역내 인프라 건설사업에 투자할 것이란 소식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북미주식펀드는 1.48% 상승했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탔다.
이에 더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다우지수와 S&P지수가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18%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와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RTS지수는 6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0.15%로 하락했다.
도쿄증시는 달러·엔 환율 약세와 최근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 실적시즌이 끝나면서 엔화 동향 외에는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인도주식펀드는 -0.78%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던 센섹스지수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은행, 철강, 수출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또 파생상품 만기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서면서 은행주, IT주 관련 종목들도 하락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1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1079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펀드는 807개로 확인됐다. 중국주식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개별 펀드별로는 중국 CSI 300지수를 일간 수익률 2배로 추종하는 펀드인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이 13.14%의 수익률로 최상위 펀드에 올랐다.
이어 1.5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들인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 펀드가 12.89%,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펀드가 12.84%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인도증시의 약세로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가 -2.80%, 'IBK인디아인프라[주식]A'펀드가 -1.64%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이들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50% 이상으로 성과 최상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