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포털사이트에는 '이케아코리아'가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동해 표기와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이케아는 한국어 홈페이지에 2013 연간보고서 영문판 자료에 전 세계 사업 현황을 소개하면서 동해를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했다.
게다가 이 업체는 자사의 장식용 세계지도에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미국과 영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SNS에 올리면서 크게 반발했고, 이에 이케아는 언론사를 통해 "일본해 표기 사실을 인지하고 국내에서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런데 "안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해명이 오히려 화난 국내 소비자들에게 기름을 붓는 격이 돼버렸다. 해외에서 이미 이 제품들의 판매가 되고 있다는 것과 기업 자료에 '일본해'로 표기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인데 이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 책정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8000여 개 제품 가격을 공개하자 소비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반 '환영'의 반응들은 일부 네티즌들이 해외 판매 가격과 비교해 국내 가격이 비싸다는 글을 올리자 "호갱 취급한다"라며 등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한 TV 장식장은 한국에서 44만9000원에 책정됐지만 미국 가격은 약 27만4000원(249 달러)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웃나라인 일본이나 중국 보다 비싼 제품도 있었다.
가격 책정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은 없었다. 앞서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 매니저는 "그 나라 소비자가 살 수 있는 가격으로 결정한다"고 답변했으며, 이번 논란에 대해 본지가 문의한 것에 대해 본사 담당자는 "경제 상황, 물류비용 등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한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내놓았다. 어느 것도 합당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케아코리아는 12월 광명점을 오픈한다. 그전에 이케아는 연이어 터진 논란에 한국 소비자들이 이해할 만한 해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