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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갈길 먼 보험사 '신뢰회복'

김형석 금융시장부 기자



보험업계가 최근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진로를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 신뢰 회복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와관련 금융당국과 생명·손해보험협회, 보험연구원은 최근 세미나를 개최하고 민원 감축을 위한 결의대회도 열었다.

반세기 동안 보험사는 성공적인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2012년 현재 수입보험료가 1393억달러로 세계 8위 수준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비율도 12.1%로 세계 5위다. 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1건 이상 보험에 가입했다. 이정도면 세계 정상급 규모다.

그러나 양적 성장에 비해 국민이 보는 '보험'의 이미지는 매우 부정적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캡제미니가 발표한 '2014 세계 보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의 보험에 대한 만족도는 조사대상 30개국 중 꼴지였다.

이달 초에 개최한 '보험민원 및 소비자보호대책 세미나'에서도 이같은 지적이 나왔다.

이날 한 교수는 "대학에서 보험과 관련한 과목을 개설하면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는다. 겨우 인원을 채워 강의를 하게 되더라도 열에 아홉은 보험업계에 종사하길 꺼려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세미나에서도 한 토론 패널은 "어머니가 수십년 전에 보험을 계약했다가 2달 만에 해지했는데 보험금을 일체 돌려받지 못했다"며 "그 뒤로 어머니는 지금까지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에는 보험사기 등 블랙컨슈머에 대한 피해를 강조하는 관계자도 많다. 하지만 최근 이슈가 된 '재해자살사망보험금' 사건에서 보험사의 행동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모습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진심으로 성찰하고 소비자를 위해 실천하는 것이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연탄을 나르는 것보다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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