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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강한 프런트가 강한 야구 만든다



한국 프로야구단의 정체성은 모호하다. 수 십 년 넘은 만성 적자 기업이다. 그룹의 홍보기구로 포장하지만 홍보 효과는 솔직히 크지 않다. 내부적으로는 그룹 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지면서 외부로는 공적인 기여 활동을 조직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30년 넘게 야구단은 마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주인의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살아왔다. 모 그룹의 광고성 지원금 없이는 존재가 힘든 것이 지금의 프로야구의 현실이다. 야구단의 연간 예산은 300억 원이 넘는다. 야구단은 300억 원을 벌지 못할 정도로 자생력이 약하다.

때문에 사장 혹은 단장 등 야구단 프런트 수장들은 그룹에서 내려온 임원들의 몫이다. 야구단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사장까지 오른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 오너 혹은 그룹 실세의 측근들이다. 기업 생리에는 밝을 망정 정작 야구단의 특수한 경영 마인드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수장의 임기가 짧아 장기적으로 야구단의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오히려 조직을 망가뜨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최근 롯데 야구단의 CCTV 사찰 사태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조급하게 성적만 추구하다 보니 선수관리에서 반인권적인 행태를 드러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몇몇 프런트 수장들은 모범적이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직원에서 단장, 사장까지 오르며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만들어냈다. 김재하 전 삼성 단장도 부사장까지 지내면서 최강 삼성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야구단 운영 마인드가 뼈 속에 녹은 인물들이다.

이태일 NC 사장은 야구전문기자 출신으로 선진적인 경영 마인드와 청사진을 토대로 창단 3년 만에 4강에 올려놓았다. 이장석 히어로즈 구단주도 각고의 노력 끝에 약팀을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야구는 선수와 감독이 하지만 이기도록 만드는 시스템 구축은 프런트의 몫이다. 그래서 야구를 잘 아는 강한 프런트가 더욱 중요하다./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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