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접어들면서 공기 청정 기능과 가습 기능을 더한 '에어워셔'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어워셔는 자연기화 방식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일종의 가습기로 공기 청정 기능을 탑재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2000년대 후반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전업체들이 선보이는 신제품들은 공기 청정 기능을 강조했다. 지난해 한 소비자단체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에어워셔 대부분이 공기 청정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업체들은 더 나아진 공기 청정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대외적으로 그 성능을 인증 받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가 16일 출시한 에어워셔 신제품 역시 공기 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초미세먼지보다 125배 작은 0.02㎛ 크기의 먼지까지 제거하는 '초미세먼지 필터'와 냄새·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탈취 필터'로 구성된 '집중청정키트'를 제공해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제품의 공기 흡입구에 탈부착해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한국공기 청정협회의 공기청정기 품질 인증 마크인 'CA(Clean Air)' 인증을 받았다.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 에어워셔를 출시한 위니아만도도 이날 7단계 공기 청정시스템을 장착해 공기 청정 기능을 강화한 2015년형 에어워셔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 중 '하이브리드'는 일상생활 속 큰 먼지를 잡아주는 극세망 먼지필터, 초미세먼지를 잡아주는 헤파필터, 알러지 유발 물질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 알러지·항 바이러스 코팅, 생활 악취를 제거하는 프레쉬 탈취 필터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쾌적한 공기를 만든다. 이 제품 역시 CA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에어워셔 시장에 뛰어든 위닉스 역시 10월 중 공기 청정과 자가 관리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에어워셔 숨'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에어워셔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아쉬워 한 부분이 공기 청정 기능인만큼 이 부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에어워셔가 아닌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로 가을·겨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업체들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에서 만들기로 한 에어워셔 성능 평가 기준이 정해지고 난 후에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